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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럭 여행, 네바다주

by 해준사랑 2017. 2. 5.

미국에서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운전수로 일 한지 3일째다.

의욕을 앞세워 적응도 하기 전에 너무 급하게 초 장거리를 뛰었나 보다.
허리와 다리가 벌써 뻐근하다.

앞서 2번의 트럭 운전을 하는 걸 지켜보던 여성에게 아메리칸 트럭을 맡겨본다.
오늘은 색다른 각도로 영상을 남기고 싶어 로지텍 920 웹캠으로 녹화를 하였다.
산라파엘서 과일을 싣고 네바다주의 엘 코시로 배송을 가는 임무이다.

게임에서 출발지 주변에는 과일 농장으로 주변 환경을 꾸며 놓았다.

미국의 시골도 한국 못지 않게 시골 환경은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초보 여자운전사라 아직 운전이 많이 어렵다.

겁은 내지만 이내 적응하여 곧잘 할 것 같다.


게임상이지만, 그래도 미국의 땅이라 그런지 낮에 출발하였는데 도착을 하니

벌써 깜깜한 심야였다.

어려운 운전을 잘이겨내고 마무리한 여성 운전사가 뿌듯해한다.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운영을 마친다.

그런게 모여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에서 어엿한 미국 트럭 운전수로.

화물 배달일을 얻게 되는 방식이 눈에 익어온다. 오늘 일을 하게 되면 알바 4일째.
얼른 10만달러 정도 모아서 내 소유의 미국 트럭을 폼나게 사야겠다.
그런데 소지금을 보니 만달러도 되지 않네. 슬픈 감정이 올라온다.

일을 하려는데 갑자기 유혹의 고급 이메일이 온다. 
게임 속이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해준다네. ㅎㅎ 이자는 셈.
그래도 부자가 되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법, 다음번에 은행에 들러봐야겠다.

오늘 일부터 가야겠다.
미국 서버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즈필드에서 네바다주의 쇼우라는 곳으로
가정용 액세서리를 배달하는 트럭을 운전하면 된다.

아직은 모든 트럭이 운송회사 소유라 저는 운전만 해주면 된다. 
대신 본인 차보다 돈이 작다.

가보지 못한 곳이라 인터넷 지도로 살펴본다. 거리가 상당히 멀다.
새벽 4시에 길을 나선다. 이렇게 운전을 하니 정말 미국에서 열일 하는 것 같다.
고향도 그립다.

휴게소에 들러 기름도 넣고, 한국 라디오도 듣는다.
네바다에 들어서니 큰 선인장도 눈에 들어온다.

한 참을 더 달리고 달려 저녁 8시쯤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목적지에는 배송 도착지의 주차라인만 표시되어 있고
모든 불빛이 꺼져 있다. 뭔가 노동자의 센티함이랄까. 쓸쓸하네.

오늘 배송을 하면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주 5일 근무의 요건은 갖추게 되었다. 

커다란 사고 없이 씩씩하게 잘한거 같아 한껏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남들과 같은 월요일 아침 날씨도 화창하고 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 같았다. 조금은 경쟁에서 물러나 있어도 잘 살 수 있을 거 같은 그런대로 살만한 거 같은 날씨였다. 깨어났다. 꿈이다. 

늦었다. 일요일에도 일을 했더니 너무 피곤했던거 같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 하다는 말이 있다. 배송 요청지로 냅다 달려갔다. 

미국 박카스를 하나 사먹어야겠다.


오늘은 물탱크를 배달이다. 캘리포니아주 샌라파엘에서 네바다주 윈 네무 카로 가는 것이다. 초행길이라 트럭으로 대충 12시간 정도 걸릴 거 같았다.


4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일반 회사원들 처럼 아침에 가서 배송을 받으니 뭔가 빠뜨린 게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조지아! 한 개비 담배를 물고 동명 휴게소를 빠져나왔다.
정말 한산하다. 이대로 여행을 떠나 보고 싶다.아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햇살 좋은 날이라 그런 거 같다. 이대로 쭉 가면 원주도 나오고, 춘천도 나오고, 속초도 나오고 쭈욱 가볼까
낮은 트러커를 센치하게 해 준다. 노래도 좋고 맛난 거를 먹고 싶다.
쭈욱 한참을 더 달리자 할로겐 등불이 도로를 내리쬐니 다시 현실에 충실하는 트럭 드라이버로 돌아와 있었다. 역시 이 모습이 자연스럽다. 나는 트럭 드라이버, 감성이 충만한 운전수. 12시간이 걸려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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