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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드라이브 하기, 우리집 포메리안 희영꾸와

by 해준사랑 2017. 2. 11.

겨울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집밖을 나섰다. 옆자리에 앉혀주지 않아 삐졌다. 우리집 강아지는 혼자 지내서 그런지 사람의 감정을 많이 닮은것 같다. 정말 신기하다. 사람과 가까이 살면 이렇게 감정이 풍부해지는 걸까, 아니면 내가 집안에서 키우는 개를 처음 만나봐서 원래 개의 감정까지 더 잘 느끼게 된걸까?

까불기, 떼쓰기, 찡찡거리며 울기, 잠꼬대하기, 코콜기 정말 별의 별 거르를 다한다. 정말 잠꼬대를 할때는 누가 이러지, TV를 틀어놨다 하고 거실로 나갔다. 그런데 정말 우리집 강아지가, 그것도 포메리안 여자놈이 어러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전에는 안보던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를 어쩌다 시청한 적도 있다. 강아지를 두고 나갈때는 Dog TV를 결제해서 털어주기고 하였다. 그런데 몰래 뒤에서 지켜보니 우리집 개는 TV에 나오는 개가 관심이 없는지 보는걸 못봤다. 돈이 아까워 결제를 이제 해지했다.  

많이 명랑해서 택배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오면 꼭 다 확인을 하는 호기심 대마왕이다. 특히 비닐소리에 민감하다. 자기 몰래 뭔가를 먹을까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쫄래쫄래 올때면 참 웃긴 포메리안 강아지다. 요샌 부쩍 같은데서 자려고 찡찡되는데 그럴때 혼을 내주지만 어쩔땐 옆에 재우면 여느 아버지들 처럼 코를 고는 웃긴 암놈이다.

살짝 삐친 녀석에게 이름을 불러본다. 원래는 정말 개이름을 지어주려다 그래도 이쁜 이름 가져보라고 희영꾸로 지어줬다. 처음에 단단히 삐쳤는지 불러도 오질않는다. 언제까지 삐쳐서 안보려나 보자 하고 계속 운전을 하였다. 어랏, 이 녀석 단단히 삐쳤네. 계속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원래는 뒷자리에 있어도 좌석에 있는 녀석인데 삐치면 꼭 바닥으로 내려가 등돌려 앉는다.

희영꾸~♥ 몇번 불러주자 드디어 바라봐준다. 뒷자리에서 세상밖 구경하는게 좋아 뒷발집고 창문에 기대면 강이지 자기도 모르게 유리창 내리는 버튼을 눌려 창문이 내려가는 걸 보고 내가 깜놀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그땐 너가 없을땐 정말 이 모습이 많이 기억될거야.내가 손수 미용해주다보니 평생 못생겨졌는데 눈이 참 이쁘구나. 너무 착한 개구쟁이 우리 똥강아지 포메리안 희영꾸야♥ 오랫동안 내 옆에 있어 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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